호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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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5. 스프링브룩 국립공원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일정을 오늘 맞이하게 되었다. 길이 7m가 넘고, 좌우 2m가 훨 넘는 이런 큰 차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도 될까? 호주의 동부 해안 투어는 쭈욱 뻗어있는 해변과 화려한 도시, 그리고 조금 외곽의 아기자기한 마을들을 보기에는 좋지만 좋은 길만을 따라와서는 나무로 둘러쌓인 울창한 숲을 보기가 힘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한 대륙답게 산의 모습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의 산이 좁은 크기로 뾰족하게 솟아있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여기의 산은 넓은 면적으로 산이 만들어져 있다보니 조금 오르고 나면 다시 또 평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산이 들판처럼 보일 지경이다. 도로 사정과 인지도를 봤을때는 시드니 근교의 블루마운틴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2015.02.03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4. 골드코스트 서퍼스파라다이스
▲ 트레저 아일랜드 앞 버스정류장 가는길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오전에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항상 체력이 넘치는 아이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골드코스트의 트레이드마크인 서퍼스파라다이스를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호주에서의 3일째 날은 앞서와는 다르게 구름이 많이 끼었다. 낮에 수영장에서 놀때는 다행히 햇볕이 비쳤다 말았다 했는데, 이제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다. 골드코스트의 카라반파크 후보지 3가지 중에 트레저 아일랜드의 가장 약점이 서퍼스파라다이스와의 접근성이다. 큰 캠핑카를 들고 나가기서 다시 관광지에서 주차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워 역시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파크 바로 입구쪽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사우스포트로 가서 트램으로 환승을 하면된다. ▲ 사우스포트 트램 정류장 생긴지 그..
2014.12.26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2. 브리즈번 시티 관광
오늘은 본격적으로 브리즈번을 관광하는 날~! 브리즈번은 시드니, 멜버른 뒤를 이어 호주의 3번째 큰 도시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위치해서 기후 조건도 가장 온화할 것이다. 규모로는 3번째지만 인구수로 보면 앞의 두 도시와 격차가 좀 크다. 그만큼 왠지 도시가 더 여유로운 느낌이다. 나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여유로운 '사우스뱅크' 였다. ▲ 햇살아래 사우스뱅크(south bank) 오프닝은 이걸로 하고, 브리즈번의 여정을 또 풀어본다. 캠핑카 생활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먹는 것이었다. 호텔에서의 다채로운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 뷔페는 아니더라도 햇살이 비치는 야외에서 먹는 조금은 소박한 서양식 스타일의 식사는 나의 로망 중에 하나다. 원래 빵, 우..
2014.11.10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1. 도착, 브리즈번
긴 여정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잘 견딜 수 있을까? 이제까지 국내선을 한번만 타본 아이들인데, 호주로는 직항으로 편도 10시간이 넘는 수준이니 아침에 출발하면 밤이다. 저녁에 출발하면 아침, 오전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항공편을 많이 조정을 해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만만치 않은 코스를 예약하게 되었다. 가는 편 환승 15시간 - 오는 편 직항 10시간. ▲ 오후 항공편 탑승 대기 중 결과를 보면 "아이들은 위대했다."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고마운 아이들이다. 아이를 동반하는 부모의 경우 꼭 키즈밀은 챙기기를 권장한다. 키즈밀을 챙겨서 다른 부대 서비스가 따라오는 건지 나이대에 맞게 자동으로 서비스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알찬 간식꺼리나 퍼즐류의 장난감 등을 챙겨줘..
2014.11.04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0. 프롤로그
몇 달을 걸쳐 틈틈히 준비한 캠핑카 여행. 두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시작되었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보다 항상 새로운 곳으로 다니기를 원하는 바, 인아웃을 다르게 해서 루트를 정했다. 대망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 시드니. 멜버른과 브리즈번을 시작점으로 고민하다가 동부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만끽하고자 브리즈번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최단 직선거리로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는 900km가 조금 넘는다. 중간 이동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1,000km가 조금 넘는 루트가 된다. 여행 준비의 시작은 스케줄 확정 후 예약. 예약의 삼대장은 항공권, 렌트카, 숙소이다. 어떤 시즌인가에 따라 얼마나 빨리 준비해야 할지가 조금은 달라진다. 호주의 성수기 시즌은 피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