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0. 프롤로그

2014. 10. 31. 13:04해외여행기

몇 달을 걸쳐 틈틈히 준비한 캠핑카 여행. 두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시작되었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보다 항상 새로운 곳으로 다니기를 원하는 바, 인아웃을 다르게 해서 루트를 정했다. 대망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 시드니. 멜버른과 브리즈번을 시작점으로 고민하다가 동부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만끽하고자 브리즈번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최단 직선거리로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는 900km가 조금 넘는다. 중간 이동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1,000km가 조금 넘는 루트가 된다.

 

 

여행 준비의 시작은 스케줄 확정 후 예약. 예약의 삼대장은 항공권, 렌트카, 숙소이다. 어떤 시즌인가에 따라 얼마나 빨리 준비해야 할지가 조금은 달라진다. 호주의 성수기 시즌은 피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항공권과 캠퍼밴은 우선 예약을 하고, 트립어드바이져의 포럼과 현지 숙소에 몇군데 문의를 해본 결과 숙소 예약은 최소화시켰다.

 

 

Maui와 함께 호주 캠퍼밴 렌트의 양대산맥인 Apollo

 

포럼에서 악명이 자자해서 예약을 하고도 참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나 널널한 브리즈번 사무실은 그런 걱정을 많이 지우게 했지만, 예상 밖의 문제가 있었다. 5000km 남짓 달린 정말 멋진 차를 소개해줬는데, 기어가 매뉴얼이다. 결국 찌든내 나는 90,000km 달린 차량을 인수했다. 냄새는 곧 적응되서 별 문제는 없었지만, 너무 좋은 차를 봐버려서...ㅜㅡ

 

 

시내관광을 목표로 시티 근교의 "Newmarket Gardens Caravan Park"

 

 

조심조심.. 7m가 넘는 대형차를 반대로 운전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다행히 차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외곽에서부터 캠핑장으로 들어가게 되니 도로사정은 조금씩 적응이 된다. 너무너무 푸르른 하늘이다.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쪽으로 가기 위한 박물관 옆 육교(?)

 

 

리조트, 콘도, 캠핑장 등의 복합시설

 

여기의 카라반 파크는 우리나라의 캠핑장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단순히 높은 건물의 전망은 식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골드코스트의 Q1 타워는 끝이 보이지 않는 해변과 골드코스트의 수로들, 저 멀리 국립공원까지가 조망 가능해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

 

 

트럭같은 차를 몰고 갈 수 있을까 말까로 고민을 많이 한 Springbrook 국립공원

 

 

자연친화적인 Currumbin Wildlife Sanctuary

 

 

호주 최동단의 낭만의 Byron Bay

 

 

최종 목적지 시드니 페리에서.

 

캠퍼밴, 캠핑카 여행이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크기의 승용차를 몰다가 거의 2배 크기의 차를 몰고 반대방향의 운전석에서 반대차선으로 달린다는 것은 확실히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못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워낙 땅이 넓다보니 도심을 벗어나면 전반적으로 차량이 조금 있는 편이긴 하나, 붐비지는 않는다.

 

가족, 연인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필자와 같이 어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 차가 큰 만큼 침대공간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도전해도 좋다는 결론! 

ps. 조금 더 자세한 후기는 일정에 따라 몇번에 나누어 작성 예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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