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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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5. 스프링브룩 국립공원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일정을 오늘 맞이하게 되었다. 길이 7m가 넘고, 좌우 2m가 훨 넘는 이런 큰 차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도 될까? 호주의 동부 해안 투어는 쭈욱 뻗어있는 해변과 화려한 도시, 그리고 조금 외곽의 아기자기한 마을들을 보기에는 좋지만 좋은 길만을 따라와서는 나무로 둘러쌓인 울창한 숲을 보기가 힘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한 대륙답게 산의 모습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의 산이 좁은 크기로 뾰족하게 솟아있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여기의 산은 넓은 면적으로 산이 만들어져 있다보니 조금 오르고 나면 다시 또 평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산이 들판처럼 보일 지경이다. 도로 사정과 인지도를 봤을때는 시드니 근교의 블루마운틴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2015.02.03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3. 골드코스트 트레저아일랜드
브리즈번을 드디어 떠난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긴 했지만, 머나먼 이땅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동없이 하루를 풀로 투자한다는 것은 1박2일의 여행과는 역시 큰 차이가 있었다. 어제의 맑은 하늘과는 다르게 오늘은 구름이 많은 편이다. 따사로운 햇살에 비해서 아직 기온이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는 않아 구름이 생기니 바람도 불고 금방 서늘해진다.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우리 캠핑카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 골드코스트로 출발~ ▲ 여유로운 브리즈번 외곽 첫날 긴장 속에서 캠핑장으로 향한 약 30분간 이후로 두번째로 운전대를 잡는다. 새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출발하니 장시간 비행 이후 운전대를 잡는 것과는 기분이 사뭇 달랐다. 벌써 렌트카보다 내 차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차와..
2014.11.18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1. 도착, 브리즈번
긴 여정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잘 견딜 수 있을까? 이제까지 국내선을 한번만 타본 아이들인데, 호주로는 직항으로 편도 10시간이 넘는 수준이니 아침에 출발하면 밤이다. 저녁에 출발하면 아침, 오전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항공편을 많이 조정을 해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만만치 않은 코스를 예약하게 되었다. 가는 편 환승 15시간 - 오는 편 직항 10시간. ▲ 오후 항공편 탑승 대기 중 결과를 보면 "아이들은 위대했다."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고마운 아이들이다. 아이를 동반하는 부모의 경우 꼭 키즈밀은 챙기기를 권장한다. 키즈밀을 챙겨서 다른 부대 서비스가 따라오는 건지 나이대에 맞게 자동으로 서비스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알찬 간식꺼리나 퍼즐류의 장난감 등을 챙겨줘..
2014.11.04 -
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0. 프롤로그
몇 달을 걸쳐 틈틈히 준비한 캠핑카 여행. 두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시작되었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보다 항상 새로운 곳으로 다니기를 원하는 바, 인아웃을 다르게 해서 루트를 정했다. 대망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 시드니. 멜버른과 브리즈번을 시작점으로 고민하다가 동부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만끽하고자 브리즈번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최단 직선거리로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는 900km가 조금 넘는다. 중간 이동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1,000km가 조금 넘는 루트가 된다. 여행 준비의 시작은 스케줄 확정 후 예약. 예약의 삼대장은 항공권, 렌트카, 숙소이다. 어떤 시즌인가에 따라 얼마나 빨리 준비해야 할지가 조금은 달라진다. 호주의 성수기 시즌은 피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