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코스 추천, 맛집 - 1박2일로 가뿐하게

2014. 10. 1. 11:42국내여행기

안동은 전국 대부분에서 3시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하다. 반대로 어떻게 보면 수도권이나, 부산 어디에도 가볍게 가는 거리는 아니다. 마침 우리는 각지에 흩어진 몇몇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계획하여 적합한 장소로 선정하게 되었다. 길지 않은 1박2일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어디를 방문해야 할까.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는 안동답게 양반가의 고택, 서원, 향교 등이 많다. 그리고 찜닭, 헛제사밥, 간고등어 등 대표먹거리도 많은 편이다. 관광지도 안동시와 안동호를 중심으로하는 중앙고속도로 오른쪽편과 하회마을로 대표되는 왼쪽편으로 나뉘어져있어, 동선을 잘 꾸며야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나의 1박2일 여행코스는 아래와 같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일정이라 걷는 코스는 줄일려고 하였지만 안동의 관광코스가 대부분 야외관광이라 그래도 꽤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안동은 날씨 상황이 중요한 관광지이다.

 

풍산장터(점심, 불고기) > 병산서원 > 부용대(하회마을) > 월령교 > 안동구시장(저녁, 찜닭) > 1박(안동호반자연휴양림) > 안동문화의거리(맘모스제과)

 

 

안동시 풍산장터에 장이 서는 날은 매월3/8일로 끝나는 날이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아쉽게도 그날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너무너무 조용하다. 덕분에 풍산장터 골목 입구와 반대쪽 국도변에 있는 두 주차장은 모두 널널했다. 장날이 아니라면 주차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크게 볼 것도 없다.

 

풍산장터에 대해 큰 기대를 했다기보다 같이 여행할 일행을 만나고 식사를 하기 위한 장소였다. 장터 주차장 바로 옆 '대구식육식당' 몇몇 블로그에서 맛집포스팅이 되어 있었고 실제로 먹어본 바 전반적으로 괜찮은 평이었다.

 

 

첫번째 코스는 병산서원이다. 풍산장터에서 식사와 연계 하기에 딱 좋은 위치로 하회마을-풍산장터-병산서원은 거의 비슷한 권역에 있다고 보면 된다. 병산서원은 국도를 벗어나며 비포장도로를 꽤 달려야 그 고즈넉한 서원이 나타난다. 특별히 돌이 많거나 거친 길은 아니지만 먼지는 상당히 많다. 한마디로 차는 먼지를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코 추천 코스.

 

 

병산서원의 유명한 배롱나무와 뒤에 슬쩍 드러내는 만대루의 모습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아니라 아쉽다.

 

 

장소가 넓지는 않다. 번개같이 보고 출발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도 없다. 다만 병산서원은 마루에 걸터앉아 조용히 사색을 즐기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앉아있으면 눈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하회마을은 생각보다 꽤 크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관광객도 상당히 많고 먼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기도 하고, 한참을 걸어들어간다. 마을 구석구석을 보다보면 두어시간은 훌쩍 넘길만한 장소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좋은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정에서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가 힘들고 걷는 코스를 줄여야했다.

 

그러기에 적합한 장소는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용대이다. 나즈막한 언덕을 15분쯤 걸어올라가면 어느덧 도착해서 하회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배를타고 건너오면 직접 부용대에 주차를 하는 것보다 조금 더 걷게 된다.

 

 

이제 안동시내 방향으로 넘어간다. 몇년전만해도 '월영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언제부터인지 멋진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시내와 인접해 있어 크게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야경이 정말 유명하다고 하는데, 시간상 야경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목교로 2003년 개통되었다고 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여긴 방문할 가치가 분명히 있었다.

 

 

큰 엑티비티는 없지만, 산책하기에 너무 좋다.

멋진 야경과 더불에 야간에 때때로 행사가 있는 듯하다.

 

 

구름의 반영

 

 

저녁은 역시나 찜닭으로 간다. 안동구시장 바로 옆에 유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공영주차장에서 대로변 반대편, 초등학교쪽 입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면 안동구시장 남1문이 바로 앞이다.

 

구시장 공영주차장: 안동시 남문동 222-7 네비게이션 찍기~!

30분 500원 / 10분 추가 200원 (식사 후 쿠폰 제출시 1시간 무료)

 

 

가족동반 그룹여행에서 안동을 선택한 제일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숙소였다.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3~5가족을 한꺼번에 예약해서 한집에 저렴한!! 가격으로 머무를 수 있는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전통한옥, 초가집은 아니지만 개별로 화장실이 있고, 넓은 마당과 평상, 원두막이 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휴양림의 전체적인 풍경과 위치는 기존의 국립휴양림에 많이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크게 산책을 하거나 둘러볼만한 꺼리가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강점은 여전히 존재했다. 3~5팀이 단체여행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설이 있을까? 어린이가 많아도 마당에서 뛰어놀기 좋고, 어른들만 있더라도 밤에 원두막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인터넷에서 대히트를 치며 안동소주 대중화의 중심에 있는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단, 원두막에는 설치된 조명이 없고, 개인이 준비해야 함

싱크대가 개별 설치는 되어 있으나, 조리기구는 가장 큰 방에만 있음

 

 

 

아침은 숙소에서 준비를 하고, 느즈막히 이동을 한다. 도산서원, 군자마을 등 근처에 관광지가 있었지만 햇살이 너무 강하고 전날의 관광과 크게 다를바 없지 않을까 싶어 바로 구시장으로 다시 이동을 했다. 대망의 마지막 코스는 1974년부터의 역사가 빛나는 우리나라 3대 빵집중 하나로 불리는 맘모스제과이다. 구시장 공영주차장과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같은 주차장을 이용했다. 이제보니 맘모스제과의 제휴 주차장은 바로 뒷편에 별도로 있다.

 

영호주차장: 경상북도 안동시 남부동 155-9 네비게이션 찍기~!

1만원이상 구매시 1시간 무료

 

그럼 안동으로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