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텐트 전격비교 - 구매의 기준은 무엇인가?

2014. 5. 14. 14:39캠핑 및 등산/등산 및 장비 이야기

이제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동계 캠핑 시즌은 이미 끝나고 다들 난로 정리 잘 하셨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때쯤되면 돔텐트, 그늘막을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 고민하시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고, 한동안 열심히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주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안에 하겠지요. 빨리 지르고, 한번이라도 더 쓰는 것이 평균사용단가를 낮추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속성으로 제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조금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늘막 텐트를 구입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어떤 것일까?

 

먼저 본인의 성향을 판단해야 합니다. 당일 나들이객으로 한정될 것인가, 동계는 아니더라도 늦봄~늦여름정도까지는 캠핑을 갈 것인가에 대해서 냉정하게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저는 지난 늦여름 헥사타프로 당일치기 몇회 경험 후, 거실형 텐트로 추동계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번이 처음 맞이하는 여름입니다. 그리고, 하계용 돔텐트와 그늘막 구입을 계속 염두에 두었고 결국 두개는 분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과가 나오겠지만, 텐트가 갖추어야할 덕목과 그늘막이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일부 차이가 있어 결국 분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늘막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저가형으로 구비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들고다닐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열대야의 한여름에는 당연히 그늘막도 텐트처럼 잠깐은 사용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3계절을 고려한다면 분리가 맞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텐트의 경우 결국 방수와 결로 처리가 중요하다보니 플라이가 필수이고, 기본적으로 프레임과 원단 자체가 바람이나 다양한 기후에 대해 안정감이 있어야 되다보니 개방감과 폴대 굵기, 원단 두께 등에서 차이가 있었고, 그게 모두 가격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그늘막을 구매할까? 시중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몇가지 제품군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제품의 선정은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제품, 가성비로 유명한 제품, 에누리등 사이트 인기제품 입니다.

 

그늘막 비교

이름

썬블럭

익스텐션

알프랑

혼쉐이드

와이드뷰

선블럭

제조사

코베아

버팔로

아소리빙

네파

빅텐

빅텐

가로

240

240

210

210

240

210

세로

210

220

210

210

180

210

높이

154

165

150

150

150

150

모기장

4면

4면

4면

3면

4면

4면

차양막

4면

4면

4면

4면

4면

4면

내수압(mm)

600

600

600~

450

600

450

캐노피

X

O

X

X

O

X

가격

78,600

62,600

49,500

59,300

59,000

39,000

비고

2면

전면창X

장캐노피

원터치

2면

전면창X

2면

전면창X

2면

전면창X

※ 위의 가격은 글쓴 날 기준 가격비교사이트를 참고한 내용임

 

잘 보셨나요? 여기서 비교한 항목이 저의 관심사 였습니다.

 

1. 크기

크기는 기본적으로 저의 가족 구성 2+2에 맞으면 되고, 210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스펙입니다. 높이의 경우도 150 내외로 유사합니다.

 

2. 모기장/차양막

여기 리스트에서는 거의 4면 위주로 비교를 하여 차이가 없지만, 차양막 없이 모기장만 2면이 되어 있는 제품도 있고, 모기장이 빠져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특히 위의 비교 제품군에는 4~6만원 내외의 제품군에 한정되어 있지만,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4면 차단이 안되거나, 모기장이 빠져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낮 위주로 사용하고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 하시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선택하시는 우를 범하시면 안됩니다. 물놀이를 하려고 옷을 갈아입거나 하실 때도 고려해보시구요.

 

3. 내수압

내수압도 유사시에 텐트처럼 활용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측면과 그래도 기본적인 생활방수는 조금 되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관심이 가지만, 제품별로 큰 차별점은 없습니다. 대부분 600mm 내외의 PU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알프랑 같은 경우는 2300mm?라는 수치도 있던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표현 방식이 다른게 아닌가 하는 판단이었습니다.

 

4. 캐노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늘막이 그리 고급처리가 된 원단이 아니므로 타프를 별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벼운 나들이에 가볍게 그늘막만 세팅하는 경우도 많을 것 입니다. 특히, 타프를 설치할 수 없는 환경도 있습니다. 결국 자체 캐노피가 좀 있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설치편리성

편의성의 경우 원터치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저가 텐트시장에서 캠프타운이 선전하게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늘막의 경우 폴대가 그리 두껍지고 않고, 가볍게 설치가 되기때문에 익숙해지면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가격/디자인

한묶음으로 볼 수 있는 범주는 아니지만, 같이 넣었습니다. 자고로 가격과 디자인, 브랜드까지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요. 가격은 위의 스펙에 따라 출입구/모기장 숫자에 따라 작게는 2만원이하 부터 10만원 초반대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가격은 당연히(?) 브랜드도 꽤 유명한 제품들이고, 만듬새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나온 '네파'의 혼쉐이드 제품과 색상만 다르고 캐주얼하게 나온 '구스토 쉐이드' 제품은 정말 최근의 감성캠핑에 적합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험하고 맘편하게 쓰기 쉬운 가성비 위주의 제품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고,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큰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대중의 인기를 얻고, 많이 팔리고 알려지는 제품은 이유가 있습니다.

 

워낙 물건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구입하실 때는 어떤 것이 내가 꼭 필요한 항목인지를 잘 염두에 두시고 가장 핏이 잘 맞는 제품으로 고르시면 될 것 같네요. 괜히 업글하면서 힘빼지 마시구요.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준비 잘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