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6. 13:14ㆍ캠핑 및 등산/등산 및 장비 이야기
이번에 리뷰할 장비는 침낭이다.
캠핑을 많이 다녀본 나름 전문가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 건강과 위생에 직결되는 문제이니 다들 신경을 쓰게 된다.
나의 고민은
1. 어떤 충전재
2. 어떤 계절
3. 어느 수준 가격
3가지 였다.
고민도 비슷하고, 결론도 어떻게보면 평이하다.
가장 대중적인 테톤사의 셀시우스 (노후드) 제품이니..
일단 충전재는 인조인가, 천연인가의 문제로 나뉜다.
동계에 패딩은 미덕이다.
노스의 대장급 패딩을 가장 즐거입는 나로써는 사실 덕다운, 구스다운을 사고 싶었다.
너무 가볍고, 수납도 편리하며 따뜻하다.
그러나, 가격이 좀 쎄다.
저렴한 제품군도 있긴하지만, 가격은 충전재의 질과 직결된다.
솜털 비중이 낫고, 깃털 비중이 높거나... 같은 솜털이라도 필파워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
이번에는 욕심을 버리고, 인조로 선택한다.
'할로우 파이버'
그럼 제품을 한번 보자.
박스가 거대하다. ㅎㅎ
내한온도 32도 두둥!
박스가 왜 거대할까...
알맹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
알맹이도 거대하다...흐흐
몇가지 색상 중에, 떼도 덜타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정열의 붉은 색을 선택했다.
색깔은 만족스럽다.
다른 색깔도 느낌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끼리 생활하고, 딱 사람수에 맞게 사용을 하면
보온성도 극대화 될 것 이고, 괜찮긴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불을 둘둘말고, 잘 수가 없다.. 답답해서
그리고, 아이들이 있으면 펼쳐서 쓰는게 꼭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인기가 있고 품절이 잘 되는 제품이 노후드 제품이다.
펼치면 아래와 같다..
큰~~~이불 같은 느낌
큰 덩치처럼 그렇게 가볍지는 않고,
투박하다.
그러나, 그만큼 따뜻하다.
충분히 2인이 덮고 잘만한 사이즈이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데, 전기장판을 거의 쓰는지금 이정도 두께가 필요한가?
하나쯤은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
철수도 쉽지는 않다.
ㅎㅎㅎ 접어서 꼭꼭 무릎으로 누르면서 억지로 가방에 넣고, 웨빙으로 부피를 줄여준다. 너무 힘들다면 관건은 보관함의 웨빙끈을 최대한 풀어주고, 일단 넣는걸 목표로 한다. 구겨서라도 넣고 그리고 체중으로 누르면서 웨빙을 조여주면 된다.
실제 사용 후 다음날에도 습기 먹음 별로 없이, 포근한 느낌은 지속되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장점: 따뜻하다. 면적이 크다. 왠만한 우리나라 날씨에는 문제 없다. (특히 전기장판이 있다면). 가격대비 무난하다.
단점: 부피가 크다. 조금 투박하다. 사용 후 접는 것도 만만하지는 않다. 한두번 하면 할만하다.
부피때문에 두개는 사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일반 이불을 같이 가져가서 혼용중이다.
현재(최저 영상기온 수준)까지는 다른 이불로도 그렇게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밤에 난로도 끄고 잠)
아마 비교할만한 다른 침낭을 하나 더 사게 되면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듯..
그래도 수납이 넉넉하다면 추천!
무조건 따뜻해야 한다면 추천!
아직 열악한 시설에 밤에 전기가 나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추천!
이미 테트리스가 힘든 수준이라면...집에서도 그렇게 따뜻한 이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품을 권하고 싶다.
사용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업데이트 합니다. <여섯번의 가을, 겨울 캠핑 결과>
부피는 역시나 꽤 크긴합니다. 그러나, 정말 따뜻합니다. 접는 건 몇번 숙달되면 어렵지 않습니다. 4인가족이 테톤 셀시우스 1개, 이불 1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셀시우스 덮고 자고 싶습니다. 봄/가을도 난로를 가지고 다니지 않기 시작하고, 산으로 놀러가면 결국 애매한 시기에는 춥습니다. 여름에도 산속 계곡의 새벽 공기는 춥습니다. 결국 다시 한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