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월악산 하늘재 탐방기

2013. 11. 28. 13:58국내여행기

충주햇살아래 캠핑장을 방문하고,

나름 멀리 왔는데, 주변 탐방도 해줘야지~하며 관광지를 물색했다.

 

가까운 거리에 수안보 온천, 속리산, 월악산이 있구나..

이미 1박을 하고, 돌아가야되는 날이라 3가지중 하나를 선택한다.

 

단풍 절정 시즌을 맞이하여, 월악으로 가자!

속리산은 학창 시절 수학여행 등으로 다수 방문을 한 기억이 있다.

 

'악'이 들어가는 산은 험하다던데.. 우리 애들을 데리고 어떻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하던 와중... 하늘재란 탐방로를 찾았다.

가볍게.. 걷고, 보고, 쉬고.. 월악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 목적지는 하늘재다!

 

월악산 하늘재

이름에는 많은 것이 숨어 있다. 우리말 지명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이유 없이 지어진 것이 없다. 월악산 하늘재는 해발 525m에 불과하지만 ‘하늘’이란 이름을 당당히 꿰찼다. 하늘재보다 훨씬 높고 험준한 고개도 ‘하늘’이라는 이름은 갖지 못했다. 그뿐 아니다. 하늘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다. 이름과 역사 모두 비범한 고개. 하지만 첫인상과 다르게 하늘재는 그리 힘든 등산로가 아니다. 약 3.2km의 완만한 오솔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이름이 왜 ‘하늘재’ 인지 주변 경관이 알려준다.

<네이버캐스트 경향닷컴 자료 참조>

 

문경세재와 같은 과거 삼국시대부터 유명했던 고갯길이라고 한다. 문경의 길이 열리면서 사용이 줄어들었다는..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로 오면 된다.

늘 등산로가 그렇듯 입구에 식당들이 몇몇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다.

 

조금 더 들어와서 중원미륵사지앞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으나, 성수기나 주말 한창시간대에는 자리가 용이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부분 미륵사지를 보고 하늘재로 산책을 하고 올 가능성이 높으니..

 

입구에 들어서면 한번에 눈이 번쩍 뜨이는 은행나무 길이 먼저 보인다.

이 풍경 하나로도 여기에 온 것은 아깝지가 않다..

정말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른쪽의 넓은 잔디쪽은 '미륵대원터'로 고갯길을 넘는 나그네들의 숙소였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는 '미륵사지' 절터다.

정갈하고 아담하지만, 당시의 기품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웅장한 귀부..

 

이곳에는 괴산미륵리석불입상(보물 제96호)·괴산미륵리오층석탑(보물 제95호)·중원미륵리석등(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중원미륵리삼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호)·큰 돌거북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석불입상이다. 고려초에 만들어진 미륵사지의 상징이다.

온화한 미소를 품고 있다.

 

그리고, 건물은 없지만, 잔해들과 석탑, 석등 외 석조물들이 남아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산책을 해보자..

오른쪽 멋드러진 특히 '우리 나라 어디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것 같은'

은행나무 길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 하늘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거리는 2km 조금 넘는 수준으로 어른 기준 1시간 내외면 충분히 도착한다.

3살, 6살 아이들과 함께한 나는 올라가는데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쉬엄쉬엄 끝까지 가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만큼 길이 평탄하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이런 가을길이 쭈욱 뻗어있다.

 

 

 

 

 

조금만 올라가면 탐방로가 갈라진다.

왼쪽으로는 숲과 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자연관찰로'

오른쪽은 보통길..

 

상행으로 왼쪽길로 들어서니, 계단으로 쭈욱 올라가서 약간은 등산로 같은 길을 지난다.

중간중간에 아이들 학습꺼리와 함께..

 

 

 

 

 

하늘은 쳐다보면

숲과 나무에 둘러쌓여 가을 정취가 제대로 느껴진다..

 

 

 

 

드디어 도착했다..

빨간 화살표를 따라 쭈욱 올라온 것.

중간에 두길이 갈라지고 합쳐진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상행은 일반길 / 하행은 자연탐방로를 추천한다.

그게 아무래도 아이들의 체력면에서 이점이 된다.

 

 

 

 

 

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계단을 마지막으로 가뿐히 오르면

 

드디어 만난다 '백두대간 하늘재'

왼쪽으로 웅장한 암석을 드러내놓고 있는 월악산이 보인다.

아...

 

언제 한번 등반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문뜩 든다.

 

크~~게 숨한번 쉬고, 주위 둘러보고... 아이들도 뿌듯해한다.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산길을 이렇게 끝까지 걸어본 것도 처음이다.

하늘재니까 가능한 것..

 

 

 

 

 

 

 

 

 

하늘재 코스는 반나절 정도 걸리고,

그정도 투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광지이다.

 

필자처럼 캠핑후 두가지 연계는 힘들겠지만, 수안보 온천+하늘재관람도 좋은 선택이다.

 

열심히 걷고 정상에 다가가며 밝아질때....

순간 확깨는건 자동차들이다.

 

여기는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미륵사지와 은행나무길, 산책을 한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아이들이 너무 어리거나, 잠깐 '하늘재'의 풍경만을 위해서라면 차로 올라와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바로 아래 산장도 있어, 막걸리나 간단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적과 과정이 다른 또 하나의 옵션일 것이다.

문경쪽 진입은 지도를 보니, 901번 국도에서 용흥초등학교쪽에서 하늘재쪽으로 쭈욱 올라와있다.

월악산국립공원의 정반대편(문경쪽)이다.

 

 

 

 

이 풍경은 이제.. 1년이 또 지나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기억을 머리와 가슴에 담으며

 

트래킹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