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ETF 투자시 언제 불입해야하는가
2010. 7. 16. 19:19ㆍ시사 및 문화
갤럭시S를 증권사 프로모션을 통해서 구입하고, 이제 이용해줄 차례이다.
원래 기존에 이용하던 계좌를 다 옴기기는 그렇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최근 뜨고 있는 ETF에 적립식 투자.
즉 기존의 passive 펀드를 통한 투자를 수동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언제 불입해야하는가?
떠도는 글을 참고한 기억에 따르면 20일이후 대부분의 직장인이 월급을 수령하고,
그때 금전의 유입이 많으며, 펀드의 월말효과로 인하여 10~15일에 해당하는 중순경이
적립식에는 최상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실제 운용사에서 분석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았다.
리딩투자증권의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하였다.
<테스트 설정>
기간 : 2007.01.01~2009.12.31
금액 : 월20만원 불입(ETF의 종목가격을 대상으로 하므로 정확한 금액으로 투자되지는 못함)
대상 : KODEX 200
비고 : 불입일이 장이 개장하지 않을 경우 차일로 불입을 연기
환매 : 2009.12.29
매월 같은 날에 꾸준하게 적립을 잘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아래는 1~25일로 불입날짜를 정해놓은 시뮬레이션에 대한 최적화 보고서이다.
가로축이 불입날짜, 세로축은 총손익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중순기준 10~15일이 아니라, 오히려 20~25일에 불입한 결과가
더 좋은 수익을 발생시켰다.
3년간의 불입에 따른 누적수익 그래프, 2008년 7월초~2009년 7월 중순까지의 환매는 손실을 기록함을 알 수 있다.
( 클릭하면 그림 커짐 )
총 테스트 기간 동안의 불입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는 차트이며,
아래 지표는 한단위 buy&hold시의 수익률이다.
KODEX 200의 차트를 보면 2008년 5월 19일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불과 2달이 지나면서 바로 적립된 투자는 손실을 초래한다.
그리고, 2008년 10월 27일 저점을 찍지만, 바닥을 3번 치고, 2009년 3월3일이 되어서야 상승하고 있다.
결국 4개월 지나서 원금회복.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테스트 기간을 KODEX 200이 시작된 2002년 말부터 적립을 시작한다면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앞서의 결과와는 다르게 실제로 중순에 불입한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나의 결론은,
적립식의 효과라는 것이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입이 아니고, 청산이다.
불입이나 잘하자!
결국 적립이 꾸준히 되면서 총액을 불어나게 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청산시에
장이 좋지 않으면 손실을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에 비해서 장점이라고 한다면
고평가 되었을 때 소극적인 투자가 되는 것이고,
저평가 되었을 때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물타기 효과 )
실제 직접 투자를 해보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가 힘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한 부분을 이길 수 있는 투자가 바로 적립식 투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시장을 이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따라가는 투자를 하게 된다.
그리고, 10년을 투자간으로 잡고 시뮬레이션 했을 때는
거의 손실을 보는 구간이 초반에 잠깐 이외에는 없었다.
기업의 가치도 최소한 이자율만큼은 가야되는 것이고, 또한 위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우상향을 하게 되는 특성으로 장기투자는 확실히 손실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