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1. 18:45ㆍ이것저것 관심사
삼성의 갤럭시가 출시되고, HTC의 디자이어가 출시되면서,
애플의 아이폰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무엇보다 모바일 산업 전체로 봤을때는 정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키아, 삼성, 모토롤라, 소니 등이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스마트폰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이익율은 떨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이제 잘나오면 10%안팎이고, 이익이 나지 않는 회사도 많았구요.
저도 지금은 나왔지만, 대기업의 휴대폰 개발자 출신으로
당시 6년전인데,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팀의 비중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캐쉬카우가 되는 2G가 더 많았지만, 심비안, 윈모가 동시에 꾸준히 진행이 되었구요.
전 연구원이 값비싼 심비안 교육을 이수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정체되니, 그쪽으로 힘을 다하지 못했죠.
물론 애플처럼 선도의 역할을 할 역량은 안되니, 현재의 결과가 나온 것이구요.
2G에서는 자체 OS도 개발이 되고 출시가 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기술은 발전하나 시장은 따라가지 않는다"는 논제가 더 일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합니다.
휴대폰에서는 혁신적이지만, 사실 아이팟+휴대폰이 된 것 이상은 아니죠.
그러나, mp3p가 아닌 연령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기기에
그러한 OS가 탑재된 상품이 나왔다는 것이 혁신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프리미엄을 가지고, 이익율을 달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스마트폰의 비율이 급격이 늘게 되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다른 회사에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전체 휴대폰 산업에 큰 이바지를 한 것이 아닐까요.
미국과 전세계에서 MS를 뛰어넘어버린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론칭하고,
자신만의 OS를 개발하지 못했던 타사에서 모두 거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스마트폰 시장을 보니, 이제 전력질주가 가능한 시기가 도래하였습니다.
애플의 이익율은 애플 프리미엄도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올린 HTC 제품 같은 경우도 그에 비해 적지 않은 이익율을 달성하였습니다.
시장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더 올려준 것으로 생각되구요.
삼성이나, LG 등 국내사와 애플 이외의 타사에서
제대로 된 스마트폰이 많지 않은 것은 애플처럼 선도할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지금의 결과는 단기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애플도 그러한 기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래서 정상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지금, HTC라는 회사가 먼저 올라타서 급격히 성장중이고, 모든 기술적 베이스가 다시 어느정도 상향조정이 되어, 국내사들도 따라갈 것이구요.
다시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는한
아이폰은 넘사벽이라는 이야기는 점차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맥과 일반PC처럼 디자인과 약간의 차별화 이외에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