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0. 15:57ㆍ국내여행기
그 문이 드디어 열리게 되었다. 그것도 당일치기라니.
남이섬이 어디지?
춘천, 남이섬. 두 명칭은 항상 붙어다녔지만, 막상 지도를 보니 남이섬은 경기도 강원도 사이에 있었고,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군에 속했으며, 섬 자체만 춘천시에 속하고 있었다. 결국 진입은 경기도에서 한다는 것.
☞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입니다. 1965년 수재 민병도 선생(1916~2006)이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하였습니다. 1966년 경춘관광개발주식회사를 설립, 종합휴양지로 조성하여 오던 중, 9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자 2000년 4월 주식회사남이섬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나그네> 촬영지 및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져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되어 왔으나,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에서의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청정환경의 <국제적 관광휴양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남이섬 공식홈페이지 참조>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남이섬이 금강산만 하겠는가. 하물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남이섬 선착장 주변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선착장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식당을 먼저 이용하게 되면 식당에 주자후 그대로 추가 주차요금없이 남이섬을 구경할 수 있는 해택이 있다. 결국 배가 고프고, 밖에서 식사를 할 것이라면 식당을 먼저 정하고 가는 것이 관건.
출발전 약간의 검색을 통해 선착장 근처 그리 특이한 집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몇군데 블로그에서 후기가 올려져 있는 아래 식당을 방문한다.
산촌식당 - 남이섬선착장 바로 맡은편 산쪽. 주차장이 있고 건물이 안쪽으로 있어서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메뉴는 숯불닭갈비와 막국수.
먹음직스럽지 아니한가? 당신의 눈이 즐겁듯 나의 입도 즐거웠다.
일반 관광지 인접 식당에서 만족도가 높기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고, 재방문도 가능한 정도.
입장권 구매하시고~
입장권을 펼치면 아래와 같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요금 및 섬의 유래 그리고 뒷편에는 지도가 들어있다.
입장권 구매후, 바로 배로 탑승.
시간 | 운항간격 |
비고 |
07:30 - 09:00 | 매 30분 간격으로 정시 운행 | 첫배 : 가평나루발 07:30 / 남이나루발 07:35 |
09:00 - 18:00 | 10-20분 간격으로 수시 운행 | |
18:00 - 21:40 |
매 30분 간격으로 정시 운행 | 막배 : 가평나루발 21:40 / 남이나루발 21:45 |
사람도 많고, 그리 배가 시원할 수는 없었지만, 워낙 가까운 거리이고,
배가 출발하면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갑판에 살랑거리는 바람은 충분히 시원했다.
남이섬쪽 선착장
그리고, ◈ 메타세쿼이아길 ◈
이 길이야 말로 남이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겨울연가를 본적이 없다. 이 길이 나온 영화도 본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충분히 멋있다. 드라마,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 길을 본다면 아..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길이다.
다들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다.
아래는 메타세쿼이아길의 한쪽 끝에 있는 겨울연가 동상.
섬은 반달모양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바퀴 외곽으로 돌면서 안쪽 상가 지대도 구경하고,
유명 포인트 몇몇 군데를 더 찍는 다면 당신은 <퀘스트 완료>.
아래가 남이섬의 지도와 몇몇 사진이다.
상단 왼쪽 선착장 , 오른쪽 수영장
하단 왼쪽 수상스포츠센터, 오른쪽 별장형 숙소
가운데 지도의 풀사이즈 지도를 원하신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시길 바란다.
방문 소감.
한줄 요약한다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
여기서 한번쯤이란 약간의 부정적인 의견도 내포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섬은 돈과 사람을 긁어모으고 있었다. 수상레포츠, 다양한 숙소, 자전거, 모터자전거(?) 등 상업적인 모든 시설을 총동원하고 있었다. 머리 속에 메타세쿼이아길로써 자리잡고 있던 남이섬의 모습은 자연이었으나, 그 섬의 실체를 자연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았다.
물론 멋있는 자연을 가지고 있다. 가족끼리 나들이 가서 벤치나 들에 앉아서 쉴 곳도 많고, 산책로도 잘 갖추어져 있다. 관광지로 본다면 정말 성공적인 모델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가득찬 측면을 보니, 자연의 따스함보다는 다른 것이 더 부각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