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전쟁에서 한국IT가 살아남는 길

2010. 2. 18. 20:52시사 및 문화


  15일 스페인에서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이 개막하였다. 전 세계 24개 주요 통신회사들이 모바일 컨텐츠를 사고파는 도매장터 ‘슈퍼 앱스토어’를 내년 초에 출범시키기로 하여, 통신업체들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들 통신회사의 가입자만 3억여명에 달하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제조사들이 지지를 선언한 점까지 감안하였을 때 그 파괴력은 상당할 수 있다. 이러한 동맹은 애플을 겨냥했다기보다 구글의 공세에 대비한 것으로 기사는 판단하고 있다. 폐쇄적 앱스토어의 환경보다 개방형의 구글의 위협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였고, 또한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 역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열기로 가득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윈도우폰 7시리즈의 OS를 선보였고, 노키아와 인텔도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미고를 발표했다. 이렇게 모두가 급변하는 시장의 환경 속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 된다. 이에 삼성도 자체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의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서, 서비스를 누가 적시에 결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는가에 달려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년 전부터 아이폰이 판매가 되면서 이슈를 몰고 왔었지만, 국내에서는 작년 말에 이르러서야 아이폰이 들어왔고, 뒤늦게 아이폰의 영향력을 실감하였으며, 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가 되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였을때는 기존의 아이팟 터치 모델에 전화기능이 추가된 수준으로 생각을 하였고, 기존의 터치의 시장을 봤을 때, 일반인들이 두루 사용하게 될 핸드폰으로써는 그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그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었고,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를 바꾸었으며, 스마트폰의 보급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해외의 반응들도 국내에서 아이폰이 출시가 되면서 고스란히 옮겨져왔으며 그 영향력은 통신업계의 정책에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등장은 기존의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를 실감하지 못하였던 타 통신사와 벤더들의 정신을 차리도록 하였고, 올해에 와서야 다른 모든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모든 역량을 투자한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며, 올해 모바일 시장을 향방은 향후 업계의 전체적인 구도의 밑그림을 그려줄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의 PC시장에서의 아성을 바탕으로 안일하게 대응하였던 MS는 기존의 윈도우 모바일과는 차원이 다른 윈도우7을 바탕으로한 OS를 내어놓았고, 구글의 야심작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벤더들이 주력 제품군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삼성도 안드로이드 제품군으로 주력 제품군을 이동시키면서 자체 플랫폼 바다를 출시하였고,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언하였다. 이러한 삼성의 행보를 살펴보자. 삼성은 역시 선구자적인 입장보다는 따라가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더 익숙해 보인다. 기존의 가전이 그랬고, 반도체, 휴대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적인 전략에서 그러했드며, 더 세부적인 전략, 즉 현재의 기존의 피처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력제품군의 이동을 보더라도 그러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그러한 역전이 가능할 것인가. 그러한 역전의 발판에 자사의 플랫폼을 시연한 것, 그리고 대중화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적합한 정책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다양한 플랫폼과 앱스토어의 출현으로 고객의 눈이 급속도로 높아지게 되어,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가부터 초가까지의 모든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대형 벤더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도 창조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더하여 축적된 효율적인 생산성을 바탕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적정선의 하드웨어와 그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어야되고 그러한 융통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아직 바다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살펴보지 못하였지만, 그것이 타 OS보다 혁신적인 부분은 아닐지라도 기존의 휴대폰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스마트폰의 다양성을 조금만 흡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