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1. 00:01ㆍ해외여행기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따뜻한 기억을 남겼던 유럽캠핑여행을 좋은 글로 남겨보려 머뭇거리던 것이 시간이 벌써 이만큼이나 흘렀다. 장문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짧게나마 시작하고 그 일은 나중으로 미루는 편이 오히려 더 빨리 정리가 될 것 같다. 이 여행은 우연히 계획되었지만, 우리는 필연이라 생각하며 준비를 시작했다. 계획에도 없던 이직을 하게 되어 시간을 만들고, 육아휴직 중인 와이프와 아이들을 데리고 3주간의 급한 준비를 바탕으로 무작정 떠나려 했다. 우선 큰 루트를 짜는 것이 1순위이고 그것이 정해지는 순간 해외여행의 3대장(항공, 렌트, 숙박)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지의 대전제는 '유럽+캠핑'이었다. 불과 1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 다녀왔었던 '호주 캠핑카 여행'을 뛰어넘는 한달 짜리 리얼 캠핑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한참 캠핑에 정점을 달리고 있었을 시기이다. (참고로, 유럽 캠핑 이후 약 반년이상을 국내에서도 캠핑을 가지 않았다.)
유럽에서 가고 싶었던 나라에 대해 와이프와 이야기하면서 더 들어가보면 우선 프랑스, 스위스가 역시 가보고 싶고, 더불어 대학생 때의 그 웅장했던 분수쇼의 추억을 생각하며 바르셀로나도 꼭 가보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독일은 나에게 장기출장으로 많은 기억이 남아있는 첫 사회생활을 대변하는 장소이다.
프랑스에 대해서 여행지들과 여행기들을 살펴보니 흔히 생각했던 단순한 '파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리고, 실제 다녀와봐도 '파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시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게 프랑스의 모든 이미지를 아닌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가지고, 인아웃을 구분하는 원웨이와 원점회귀형 두 가지를 저울질 하다 결국 항공권, 렌트 여러가지 상황일 종합해서 나에게 가장 익숙하며 푸근함을 가져다주는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한바퀴 도는 계획을 짜게 되었다.
숙박은 기본은 캠핑이지만 곧 성수기에 진입하게 되니 대도시 일정은 호텔을 예약하기로 하고, 중간일정은 어느정도 유두리를 가지기로 했다. 그렇게 하여 한달간 렌트, 호텔은 프랑크푸르트 도착1박, 바르셀로나 3박, 파리 4박을 예약하고, 보너스로 마일리지를 이용해 니스에도 1박을 잡았다.
갑자기 내려버린 결정이 결국 다시 돌아보면 '역시 그 때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전체 루트와 사진들.
△ 33일간의 여행루트
△ 로텐부르크 시청사 전망대에서
△ 뉘른베르그성의 박물관에서
△ 놀라운 플레이모빌의 펀파크
△ 캠핑장 내 식당에서
△ 역시나 아이들은 거부할 수 없는 레고랜드
△ 루체른 호수
△ 필라투스 가는 길
△ 루체른 교통박물관
△ 푸르카패스 정상
△ 숨은 진주, 로카르노의 성당
△ 시상식 이름으로만 듣던 니스해변
△ 니스 마세나 광장
△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의 원형경기장
△ 맑은 물이 인상적인 가르교
△ 스페인 광장
△ 성파밀리아 성당
△ 바르셀로나 근교의 몬세라트 수도원
△ 아름답고 품격있는 생떼밀리옹
△ 잊을 수 없는 & 숨넘어가는 아흐까숑
△ 보르도, 부르스 광장 물의 거울
△ 고성에서의 하룻밤, 레이그냑
△ 귀부인의 성, 쉬농소에서 배타기
△ CF에서 많이 봤었던 몽생미셸
△ 파리입성, 개선문에서
△ 스트라스부르, 거인같은 노트르담 성당
△ 아기자기한 꼴마르
△ 알자스 와인가도의 보석, 르퀴에르
△ 뤼데스하임 티티세거리의 식당
△ 뤼데스하임 추억의 투어
△ 루체른의 한 캠핑장에서
△ 이렇게 먹음
천천히 쓰기 시작하면 많이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다시 풀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