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 간의 호주 캠핑카 여행 - 8. 드디어 시드니로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인 시드니로 들어가는 날이다. 하지만 여전히 300km의 갈 길이 남아 있다.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번에도 중간 관광은 모두 포기하였다. 다시 돌이켜보아도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여행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쉬는 것이 좋으면 쉬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좋으면 움직이고. 주어진 휴가가 한정적이 었고, 시드니를 하루만 투자하기에는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열심히 들어가서 오전중에 도착하면 반나절 맛보기라도 구경을 하고, 다음날 한 번 더 제대로 보는걸로 하려고 했다. 한 장소를 한 번만 보고 마는 것은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 두 번을 가면 스쳐지나간 장소가 되지 않고, 그 잠깐의 익숙함이 친근함을 주고, 마음을 훨씬 여유지게 만들어 준다...
20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