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제천 달숲캠핑장 - 숲속에 이렇게 아늑한 곳이..

2014. 4. 5. 09:35캠핑 및 등산/캠핑 이야기

어느덧 다섯번째 캠핑이네요.

 

적다면 적을 수 도 있지만, 작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동계 캠핑 열심히 다니고 벌써 봄이 오고 있습니다. 동절기를 피해 문 닫았던 캠핑장들이 봄철 손님맞이 준비를 끝내고 하나둘씩 다시 오픈을 하고 있네요. 그러던 와중 우연히 '달숲캠핑장'의 2014년 시즌 오픈 기념 이벤트 무료 캠핑을 보게 되고,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근하고 관리에 열정적이신 젊으신 캠장님의 노력과 더불어 꽤 인기가 많은 캠핑장이더라구요. 그럼 떠나보겠습니다.

 

 

달숲캠핑장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정체없이 약 2시간 30분 거리 입니다. 경기 남부에서 출발하신다면 2시간 내외면 도착이 가능하구요.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달려 남체천IC로 나오면 됩니다. 날씨좋은 주말에는 정체가 꽤 있는 구간이 있으니 일찍 출발하시는게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IC를 나오면 금방입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괜찮습니다. 마지막에 진입시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네비를 잘못찍으면 다른 산길로 돌아오게 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어 있습니다.

 

주소: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89-1번지'를 찍고 그 지점부터 약 1km를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때부터 이정표가 나와서 따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어두울때 가시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벤트 캠핑 예약이 순식간에 차버리더니, 금요일부터 많은 손님이 왔다네요. 이미 70~80% 이상의 자리가 채워져있습니다. 중간에 비어져있는 자리를 찾아서 들어가야겠네요. 보다시피 길은 파쇄석으로 정리가 되어 있고, 가운데쪽은 데크자리가 많습니다. 경사는 급하지 않고 살짝되어 있어, 계단식으로 사이트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짜~잔. 벌써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알레그로'. 사실 아직 다섯번째라 좀 서툴기는 합니다만, 우레탄창도 꽤 괜찮게 나왔지요? 제일 처음 한겨울에 설경을 보고자 우레탄창을 주문하여 쉬울줄만 알았던 설치.. 포기했었습니다.

 

지난 풍경캠핑장에서 첫시도를 하였는데 우레탄창과 연결부위 부속들만 와서 DIY가 필요하더라구요. 그런데,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추워서 실패했었습니다. 모기장을 내리고 설치해야되는 것도 몰랐었죠. 다음에 요것 제작방법에 대해서도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없을지도..ㅜㅡ

 

 

가운데쪽 데크 사이트 인데요. 이너크기에 맞게 적당히 올려서 좌우는 덮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다행히 처음이었지만 데크위에서 편하게 잘 잤습니다. 다만 날씨가 아직은 좀 쌀쌀하고 우레탄창으로 텐트 정면을 이용하다보니 측면문을 이용했는데, 경사진 부분이라 조금 불편한 감은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괜찮은데 우리 애기들한테는 쉽지 않았지요.

 

 

조금 상단 부분에서 캠핑장을 내려다본 전경입니다. 사이트 하나하나가 그렇게 빡빡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 실 수 있지요? 그리고, 다 설치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캠핑장이 골짜기에 딱 자리를 잡아 분지처럼 주변이 동그랗게 산이 감싸안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얼마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참 아늑한 공간에 잘 자리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이트 내의 나무들이 모두 밤나무 입니다. 한창 시즌에 오면 밤 줍는 맛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일 오른쪽 건물하나 보이시죠? 편의시설이 모두 들어가 있는 관리동 입니다.

 

 

 

가까이 한번 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면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받침대도 하나 있고, 깨끗하고 좋네요.

 

 

그리고 좌우의 화장실.

 

다른 블로그에서도 봤는데, 이런 고대 중국식(?) 아니면..서부영화의 펍에서 볼법한 이 화장실문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열고 닫히는 힘이 꽤 쌔고...많은 아이들이 오고가는 곳이니 말이지요.

 

 

샤워실 입니다. 제가 지금껏 시설측면에서는 조금 열악한 곳으로만 다녀서 이번 샤워실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따뜻해진 날씨탓도 있지만 캠핑장에서 샤워를 해본게 처음입니다. 깔끔하게 관리를 잘해주셨습니다. 온수도 펑펑!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조금 안정적이지는 못했습니다.

 

열심히 온수기를 돌리고 준비를 해주셨는데, 워낙 이용객이 많았으니..

 

그래서, 방문후 카페를 다시 가보니 역시나 그부분을 캠지기님이 주지하시고, 온수 이용시간을 조절한다고 이후 공지가 되었습니다. 나올 때는 정말 뜨겁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아침에 조용할 때,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개수대도 잘 되어 있구요.

 

다만 캠핑장을 갈때마다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 다들 개수대를 낮게 할까? 보통 주방에서 싱크대를 설치하면 표준 높이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개수대가 살짝 낮아서 한 5~10분 사용에도 허리가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여기도 조금 낮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캠핑장을 요렇게 산이 둘러싸고 있지요.

 

 

캠핑장 위쪽으로 올라가보면 등산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공터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나무가 많기는 하지만 나중에 캠핑장이 이쪽에도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밤이 되었습니다.

 

평소 자주 오시던 손님분들이 이벤트에 많이 참가 하시게 되었는지, 정말 조용하네요.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거리가 좀 되다보니, 단체보다 가족캠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캠핑장의 번잡한 분위기에 지쳐갈때 한번 방문하시면 힐링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 캠핑장만 가라는 것이냐? 아닙니다..ㅋㅋ

제천이 생각보다 볼게 많습니다. 1박2일 코스로도 좋고, 2박3일이면 몇가지 더 곁드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럼 4세7세 아이들과 함께한 저의 코스를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이 마무리 했습니다.

<청풍호 구경/모노레일 -> 캠핑 -> 제천 의림지 산책>

 

청풍호 모노레일은 애들이 워낙 좋아하니, 기본이상 되구요. 청풍호를 전체 조망할 수 있어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다음날도 시내에 그냥 호수가 크게 볼게 있을까 생각했는데, 의림지가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참고 포스팅 갑니다~

 

청풍호 모노레일타고 호수 구경하기 (충주호)

제천 의림지 맛집 두부요리전문점 '석향정'

제천 의림지 - 제천 제1경

 

그리고, 달숲캠핑장 홈페이지 남겨드리면서 마무리할께요!

 

제천 달숲캠핑장

http://cafe.naver.com/dalsu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