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섬마을예쁜펜션 캠핑장 - 다시 찾은 갯벌

2014. 2. 13. 13:47캠핑 및 등산/캠핑 이야기

날이 조금 풀렸을까?

 

제일 처음 찾았던 갯벌 캠핑의 좋은 기억을 다시금 되살리며 이번에도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경기도에 위치하여 서울에서 근교 이동이 가능한 제부도-대부도-영흥도를 목표로 잡는다. 그리고, 선택하게된 가장 큰 섬. 대부도.

 

대부도는 첫방문이다. 워낙 큰 섬이지만, 서쪽 끝으로 위치한 걸로 보면 물도 깨끗하고 환경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 바다 끝에 조그만 캠핑장이 있었다. 크고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캠퍼들이 즐기기에는 아담하고 괜찮았다.

 

 

 

 

 

 

 

이름: 섬마을예쁜펜션 (섬마을예쁜캠핑장)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559-56번지

 

펜션 홈페이지: http://www.islandps.co.kr/

캠핑장 홈페이지: http://cafe.daum.net/islandcamping/ 

 

홈페이지는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 전화로 연락하는 것이 확실하다.

 

네비게이션에는 검색이 안될 수도 있다. 주소를 찍고 가면 큰 무리 없이 도착한다. 대부도의 메인도로에서 꽤나 벗어나서 산으로 올라간다. 바다에 인접하고 있다고 했는데...라는 의아함을 가져보지만 좁은 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들어가고 언덕을 넘으면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다. 그만큼 주변 환경은 자연친화적이다.

 

펜션은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보인다. 그렇게 고급스럽거나 멋드러지지는 않지만, 깨끗해 보인다. 펜션건물을 끼고 우회전을 하면 공터가 보이면서 아~ 캠핑장에 도착했구나, 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한눈에 살펴보기 위해 배치도를 참조하자! (섬마을예쁜캠핑장 카페 참조)

 

 

 

캠핑장은 총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텐트 부분이 C1~3이다. 주차장이 조그맣게 동물농장옆으로 있고, 입구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C구역]

 

 

[화장실 & 샤워실]

 

 

[샤워실]

 

 

보는 바와 같이 샤워실과 화장실은 상당히 열악한 편이다. 다행히 그래도 청결은 유지되고 있다. 한겨울이라 캠핑장 이용객 자체가 많지 않아서 잘 사용하였다. 여름이라면? 이야기는 또 다를 것이다. 남녀화장실이 하나로 사용하고 있고, 내부 칸만 남녀 분리 이용한다. 다시 말하지만 작아도 깨끗하게 유지는 된다. 필자는 겨울초입에 캠핑을 시작하여 아직 캠핑장에서 샤워실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이다.

 

 

[동물농장]

 

 

동물우리안에는 꽤 많은 동물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플러스 점수!

 

그리고, 펜션 고객을 위한 장소일 법한 바베큐장이 꽤 크게 있다. 내부에 개수대가 있어 사용할 수 있고, 대형 테이블을 배치하여 많은 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류나 기본 품목만 갖추고 있다. 급할 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 개수대의 단점(?)은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운데 난로위에 올려진 물을 부어서 사용할 수 있다. 캠핑 후, 텐트를 철수하면서 마지막 식사 장소로 편리하게 이용하였다.

 

[바베큐장 대]

 

 

그 다음은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본격 캠핑 구역인 A구역이다. 가운데 조그만 정원은 겨울이라 그 모습이 황량했다. 봄~가을까지는 작은 공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A구역은 소나무 방풍림 뒤로 자리를 잡고 있어 바닷바람을 조금은 막을 수 있는 위치이다. 그렇다고 바다가 멀지는 않다. 캠핑장이 워낙 바다에 바로 인접하여 바다와의 거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오션뷰의 프리미엄을 생각한다면 B구역으로 가야한다. 다만 그만큼 변화무쌍한 바닷바람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A구역]

 

 

필자가 방문한 지금은 일행으로 보이는 텐트 3동 외, 한팀뿐이었다. 넓은 공간을 조용하게 쓸 수 있어,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도에서 확인하듯 간이화장실과 개수대가 A구역 뒤쪽으로 위치해있다.

 

[B구역]

 

 

텐트뒤로 보이는 언덕과 정자, 그리고 소나무 뒤가 A구역이고 여기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B구역이다. 오션뷰로는 이런 명당자리 찾기 쉽지 않다. 넓게 펼쳐져 좌우로도 뚜렷한 건물이나 시설물이 많지 않다. 10월에 방문했던 영종도의 갯벌 분위기와는 천양지차가 있었다. 각 구역마다 배전함은 위치해 있다. 다만 가장 캠핑장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A구역 외에는 배전함과이 거리를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도착해서 열심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점심을 먹고 쉬고... 어느덧 해가 많이 내려왔다. 1월이 아닌 좋은 날 찾아 온다면 더 볼꺼리가 많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서해 일몰] 

 

 

한가지 의문점.

 

필자는 갯벌체험 경험이 많지 않다. 작년 10월의 선선할 무렵 첫 캠핑에서 방문했던 영종도의 갯벌은 발딪기가 무섭게 게들이 기어다녔다. (물론 시장에서 볼 법한 큰 게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는 움직이는 것을 찾기가 힘들었다. 이게 계절적인 현상이겠지? 새벽에 한번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질퍽거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물빠진 갯벌은 얼어있었다. 아.. 그래~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물이 활동이 가능할까.

 

겨울 캠핑은 어디를 가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기본적으로 조용하다. 아직 '난민캠핑'을 경험해보지 못하였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오게되면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섬마을예쁜펜션 캠핑장도 좋은 시설은 아니다. (아직 좋은 시설의 캠핑장을 경험하지 못함). 그러나, 겨울 캠핑의 고요함은 아무런 불편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사장님 내외분은 말씀이 많지는 않으셔도 고객을 상당히 잘 챙겨주는 마음씨를 가진 분으로 보인다.

 

날씨가 풀리면 다시금 갯벌을 찾고 싶다.

 

참고 포스팅

대부도비치펜션 캠핑장 http://honeypapa.tistory.com/72

바로 옆에 위치한 캠핑장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