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1. 11:05ㆍ이것저것 관심사
영어. 영어. 영어.. 다들 고민 많으시죠?
나이불문 지겹도록 가지고 있던 고민입니다. 여전히 가지고 있구요. ㅡ,ㅜ
출근전 아침에 회화수업을 들어볼까? 아, 시간이 잘 안맞구나. 부족하다.
전화영어를 해볼까? 예전에 해보긴했는데, 근자감만 늘어간다. 결국 반복적인 인사수준으로 끝난다.
팟캐스트도 해보고.. 중요한건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인데, 이게 공부가 위주가 되다보니까 길게 갈 수 있는게 잘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앱도 워낙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뜬금없이 'Lang-8'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만든 사이트인데, 디자인은 아직은 조금 빈약하기도 하구요. 앱은 없었던거 같네요. 구글 애드센스가 무려 3개가!! 달려있는 것을 보니, 만든이는 적당히 트래픽 늘려서 광고 수익정도 받아야지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료유저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긴한데..
저는 깜짝 놀랬지요. 아. 집단 지성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바로 이것이구나. 서로가 필요한 것을 딱 맞춰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코칭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사실 전화영어도 간판만 잘 잘아놓았지 딱히 제대로 된 강사들일까 싶은 마음도 있구요.
개념은 단순합니다.
나는 한국어 잘해, 영어 배울래 하고 설정을 하고 글을 쓰면 영어를 잘하는 (네이티브) 인 분들이 첨삭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들도 배우고 싶은 다른 외국어로 작성을 하지요. 서로서로 마구마구 교환을 합니다. 딱히 매칭이 되서 1:1로만 할 필요도 없구요. 다대다로 서로 첨삭을 하다보니, 더 자유롭습니다.
친구 기능도 있어서 서로 1:1로 원하는 바가 매칭이 잘되는 경우에는 서로 친구를 맺어 서로 첨삭을 더 열심히 해줄 수도 있습니다. 첨삭을 하면 무엇을 엇을 수 있는가?
'L-포인트'라는 개념이 있는데, 내가 첨삭을 함으로써 얻을 수가 있고, 'L-포인트'가 많으면 나의 글이 상위노출이 되면서 첨삭 당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내가 쓴 글이 외면받지 않을까? 그것을 방지하는 방편으로 첨삭이 되지 않고 길게 노출되는 글은 첨삭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높은 포인트를 주도록 장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 언어 교환을 하는 도구로써 사용이 되고, 예전에 펜팔아시죠? 그 이름을 따서 랭팔(Lang-8)로 지은거 같은데, 외국인 친구들간의 약간의 SNS성으로 확장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계속 서로 첨삭을 해주고 친구관계를 맺어가면서 말이죠.
첨삭하는 방법도 상당히 쉽습니다. 상대방의 글을 클릭하면 하단에 첨삭을 할 수 있는 폼이 나오구요. 잘못된 부분 삭제하던지, 가로줄 긋고 다시 써주고.. 나오는 편집툴로써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문장만 첨삭을 하고, 완벽해요~ 라고 칭찬도 가끔 해주고요. 그런 후, 제일 하단 "Post corrections" 버튼을 클릭하면 끝이 납니다.
덤으로(?) 영어가 아닌 한국어 문법도 늘고 있습니다. 첨삭을 해주다보니, 생각보다 한국어가 많이 어렵더라구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