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여행 코스추천 - 이렇게 떠나보실래요?

2014. 6. 11. 23:22국내여행기

5월 연휴를 이용해 오랜만에 강원도 여행을 꿈꾼다. 우리 가족의 첫 2박3일 캠핑. 늘 한번 방문하려고 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정선으로 목적지를 정하였다. 정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레일바이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연히 만석일 것이다. 이럴 때는 밀레 선생의 '이삭줍기'가 필요하다. 한땀한땀 장인의 심정으로 클릭을 반복하고, 성공했을 때의 그 희열이란...

 

전날밤 아내와 함께 계획을 세워본다. 머리에 정리했던 일정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시간 배분이 정말 어렵다. 정선이 왜 가기 어려운가를 계획을 하면 할수록 더  그 거리감이 크게 다가왔다. 우선, 고속도로 인접이 아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최소 한시간 가량은 진입해야 되고,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국도로 빠져나왔다면 걸리는 시간은 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많아 보이는 관광지가 실제 동선을 그려보면 짜기가 쉽지만은 않다. 포인트별 최소 30분에서 1시간30분 가량이 걸린다.

 

그래서 필자가 다녀온 루트는 아래와 같다. 최선이냐? 물론 최선은 아니다.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가더라도 즐겁게 노는 것이 최선이다. 어느 지역에 숙소를 잡더라도 어느정도 동선이 겹칠 수 밖에 없다. 첫날은 출발에서 캠핑장도착 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정체를 피해 새벽 출동을 즐겨하는 얼리버드들은 반나절을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적인 후기는 다시금 작성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코스를 소개하고, 간단히 루트를 쭈~~욱 떠나볼 것이다. 정선여행 코스추천 갑니다!

 

[1일차] 출발 - 자개골캠핑장

[2일차] 오장폭포 - 레일바이크(식사) - 화암동굴 - 정선5일장(식사)

[3일차] 약천사 - 정암사(식사) - 삼탄아트마인 - 귀가

 

 

 

 

출발하자마자 길이 막히고 한시간 남짓 밀려가다가 국도로 빠져나왔다. 출발부터 김빠지고, 허기가 진다. 역시 5월의 연휴는 무섭다. 그러나, 그러한 기분을 한순간에 확 날려버릴 수 있었다. 장호원IC의 가자골막국수. 네비가 장호원IC로 빠지길 요구한다면 다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나와서 찾아갈 것이다.

 

 

국도를 돌아돌아~ 장호원에서 나와서 제천을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자연이 보인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과 우거진 나무, 은근히 힘찬 모습의 산세

 

 

자개골캠핑장으로 입성하니, 벌써 한 70~80%는 들어와있다. 역시나 다들 부지런하다. 이제는 여행, 캠핑도 부지런해야 고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생각보다 사이트가 좁지는 않으나, 텐트사이즈가 워낙 크고 기본으로 타프를 하나 치고 가니, 여유공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다음날 아침을 맞이한 오장폭포.

인공폭포라고 하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훨~~씬 볼만하다. 특히 레일바이크 바로 근처,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낭비되는 시간이 없다. 레일바이크를 타던지, 구절리를 방문한다면 깍두기로 일정에 넣기를 추천하다.

 

 

구절리 커피숍에서 한숨 돌리며, 루트를 다시 정리해본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다. 역시 강원도다. 한여름에는 축복받은 곳일 것 같다. 물론 필자는 최근 너무 좋았던 날씨때문에 옷을 두껍게 준비를 못했다. 따듯한 커피가 역시..

 

 

이삭줍기 신공으로 탈 수 있었던 자전거. 매표소에 현장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알바?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근처 숙박객에게 간다고 한다. 예매가 열리는 시간을 보고 미리 준비해서 끊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것이 진정한 정선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화암동굴. 많이 고민했던 코스다. 필자는 4살 7살의 가족과 동행하고 있다. 과연 아이들이 좋아할 것인지, 여러 포스트에 언급되었던 그 급경사는 괜찮을 것인지...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정선5일장은 장날이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역시나, 시장 자체로는 크게 볼만한 꺼리가 없었으나, 음식은 정말 괜찮았다. 이런 시장분위기는 나와 잘맞다.

 

 

마지막날도 하루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가할 계획이라 들릴 생각이 없었지만, 동선상에 바로 지나가게 되어 무심코 들려본 약천사. 조그만 절이다. 사진과 같은 모습 외에는 크게 구경할 꺼리는 없다. 저렇게 가꾸어 놓는 것도 쉽지는 않았으리라.

 

 

오늘은 '부처님 오시는 날'이다. 평소 불교에 심취해있지는 않지만, 오늘 같은 날은 유서깊은 절에 방문해서 같이 축하하며 '절밥'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방문했다.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한 '삼탄아트마인'. 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서 조금 놀랬다. 한번쯤 들러볼 가치는 분명히 있는 곳인데, 그 가격에 부합하는지는 조금 아쉬움은 있다.

 

 

이렇게 2박3일 일정을 마쳤다. 중간에 최근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덕산기 계곡, 화암약수 등 들러보고 싶은 곳도 더 있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방문한 곳에서는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미취학 아동을 동반하였기에 힘들지 않고, 즐겁게 둘러보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시 몇개로 나누어올릴 예정이다.

자 그럼 정선으로 가보실까요?

 

[관련 포스팅]

정선여행 코스추천 - 이렇게 떠나보실래요? http://honeypapa.tistory.com/77

정선레일바이크와 오장폭포 (예약 및 후기) http://honeypapa.tistory.com/78

[일곱번째] 정선 자개골캠핑장 - 계곡과 솔숲 http://honeypapa.tistory.com/80

화암동굴과 정선5일장 (아리랑시장) - 필수 코스 http://honeypapa.tistory.com/83

약천사와 정암사 - 지나가며 쉬어가는 길 http://honeypapa.tistory.com/85

정선 삼탄아트마인 - 예술로 재탄생한 폐광 http://honeypapa.tistory.com/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