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두산오토캠핑장 - 산속에 자리잡은 힐링의 최고봉

2016. 8. 28. 08:51캠핑 및 등산/캠핑 이야기

가족캠핑을 계획하게 되어, 저~ 멀리 부산과 용인의 중간의 지점을 찾기 시작한다. 아직 여름인데, 계곡으로 가야지 하면서 3가족의 떼캠(?)이니 아무래도 주변 공간이 좀 넉넉해서 조용한 곳으로 찾는다. 한창 성수기 마지막에 불과 몇주 남지 않았는데 예약을 시작했다. 두산분교?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해서 급하게 전화해봤다. 어라..자리가 있다고 한다. 예약을 하고 출발 얼마전에 깨닳았다. 여기는 다른 곳이었구나. '두산분교'가 아니라 '두산오토캠핑장'이다.

 

△ 영월군 주변

 

지도를 넓게 보면 영월의 제일 왼쪽 상단에 걸려있다. 주천면까지는 그럭저럭 갈만한데, 저~~밑에 영월의 중심까지 가기에는 조금 멀다. 오히려 원주, 횡성, 제천이 싸고 있다. 캠장에서 닭강정을 드시고 있는 분을 봤는데, 혹시 유명한 '일미닭강정'까지 다녀오신건가? (1시간 거리, 네이버지도 기준)

 

△ 두산리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위와 같다. 신림IC를 나와서 황둔진빵마을에서 강을 타고 올라온다. 쭈욱~~와서 다리를 하나 건더 골짜기로 들어오고 위의 지도에서 B는 '두산분교오토캠핑장'이다. 우리의 '두산오토캠핑장'은 중간에 산으로 꺽어 들어가서 지도 등고선을 보듯이 고개를 살짝넘어 안쪽으로 쭈~~~~욱 들어간다.. 여기가 맞을까?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들어가면 된다. 안쪽으로 깊숙히 제대로 자리를 잡아 있다.

 

△ 세팅

 

두자리에 넓게 자리를 펼쳤다. 한 사이트 하나하나가 충분히 크다. 사장님께서 제일 넓은 자리를 주셨다고 하니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로 소통이 힘들지 않으면서도 타프와 대형텐트 차량이 대부분 사이트안에 잘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넓다고 보면 된다.

 

△ 캠핑장 안내도

 

위의 사진을 보면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글로써 설명을 하면 골짜기로 도로쪽을 타고 여기가 맞나? 잘못들었나? 싶을 때쯤 두산오토캠핑장의 안내 표시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일 마지막 표지판이 왼쪽으로 가라는 표지판으로 왼쪽으로 돌아서 언덕을 올라오면 캠핑장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기본적으로는 계단식이나, 딱~ 사이트만 앉힐 수 있게 되어 있는 좁은 계단식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충분한 길과 공간, 오히려 서로 독립적인 공간을 어느 정도 만들어 주고 답답함을 없애주는 계단 식이다. 안내도 기준 태양은 오른쪽에서 뜨고, 왼쪽으로 진다. 그리고 하단과 왼쪽은 키가 상당히 큰 전나무숲으로 정말 멋있다. 위쪽도 숲이 있지만 그쪽 방향은 계곡과 골짜기 방향이라, 나무가 저~멀리 있어 그늘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위의 안내도에서 A구역은 홀로 최상단이며, A구역도 1,2,3로 3층으로 높이가 다르다. 숲에 둘러쌓인 지역이라 그늘이 좋다. 한여름에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긴하나,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어른끼리나 큰 자녀들과 조용한 곳이 좋다고 한다면 추천. A3 사이트의 경우 하단 편의시설이 바로 붙어있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B구역은 편의시설과 같은 높이로 2층으로 되어 있다. 하단은 계곡을 끼고 있다. 제일 안쪽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계곡의 입구가 있다. 1,2층 모두 괜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계곡 인접이 인기는 더 많은 것 같았으나, 우리가 자리했던 B사이트 상단 부분도 편의시설과 계곡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 편의시설과 높이차가 없어 다니기가 편하다.

 

C구역은 편의시설보다 하단으로 2층으로 되어 있다. 그쪽은 직접 내려가서 보지는 못했으나, 다들 느낌은 비슷할 것 같다. 사장님께서 만들어놓으신 계곡 입구가 하단쪽에서 있었던 것 같다.

 

△ B사이트 제일 끝 계곡

 

△ B사이트 제일 끝 계곡 (확대)

 

계곡이 기본적으로 넓은 계곡은 아니다. 사장님께서 많이 계곡을 정비해놓으신 것 같다. 계단식으로 몇군데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그래서 자연수영장이 되어, 오히려 어린 아이들이 놀기는 위험하지 않아서 더 좋다.

 

올해는 정말 비도 별로 내리지 않고 무지무지 더웠다. 2박을 하는 도중 낮에는 아무래도 더울 것 같아 아래로 내려가 놀만한 포인트를 둘러본다. 두산분교 쪽도 살짝 구경해보고, 하단쪽에서도 찾아보았다. 꽤 넓은 곳을 하나 찾았는데, 물비린내가 조금 난다.

 

 

△ 두산리 계곡 (캠핑장 인근)

 

깊고 넓기는 참 넓다. 어른도 충분히 즐길만한 공간이고, 아이들은 바위에서 점프점프. 장마에 한 번 시원하게 물이 내려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계곡에는 이끼도 조금 끼어 있다. 이렇게 잠깐 나와서 놀고 보니, 다시 두산오토캠핑장 계곡 생각이 났다.

 

비록 작은 계곡이지만, 얼마나 깨끗하고 시원하고 산뜻하지 않았나... 흐흐

 

△ 편의시설

 

캠핑장을 그래도 꽤 가보긴 했는데, 참 열심히 관리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시설 자체가 엄청 고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관리가 정말 잘 되는구나. 운영을 열심히 해주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화장실에 핸드타울이 끊이지 않고, 개수대에 탈수기가 있는 곳도 잘 보지못했다.

△ A사이트 상단쪽에서 내려다본 전경

 

멋있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하나 찍어보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은 마침 안개가 엄청 많다. 천안에 풍경캠핑장 갔을 때, 뷰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A사이트 상단쪽에도 자리 잡으면 아늑하게 산으로 둘러쌓인 느낌이 날 것 같았다.

 

 

캠핑의 마지막은 먹방.

 

타캠핑장과 착각하여 예약을 했지만, 전화위복으로 너무 만족했던 캠핑장이다.

진정한 '힐링'을 맛볼 수 있는 곳.

 

장점 : 골짜기 깊숙히 위치해, 숲으로 둘러쌓여 아늑함

        청소 상태 등 관리가 잘됨

        사이트 넓음, 난민촌 X

 

단점 : 두산리 자체가 조금 구석쪽이라 계곡, 힐링 외에는 나가기는 조금 멈 (한반도지형정도?)

 

두산오토캠핑장 http://cafe.naver.com/doosanc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