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5. 11:37ㆍ캠핑 및 등산/캠핑 이야기
드넓은 부지와 최고의 위치 선정, 울창한 산림으로 짖푸른 녹음이 가득하고 얼음같이 차가운 계곡물이 흘러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상쾌함을 유지시켜주는 자연휴양림. 캠핑의 시작은 거실형텐트로 시작하였지만 내 목표는 항상 자연휴양림에서의 캠핑이었다.
최근 들어서 캠핑은 어린 아이들이 있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중에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상하기 위한 최고의 가족참여 주말 여가 활동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다. 캠핑장비 시장이 성장하고, 캠핑장도 몇배가 늘었다. 캠핑장을 운영하기가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큰돈을 모으는 사업은 아니고, 점점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시설투자비가 올라갔다. 캠핑장의 주변 환경 등의 위치경쟁력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시설은 조금씩 고급화되고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개인이 운영하기 힘든 규모의 시설, 위치, 가격. 다만 그만큼 널리 알려지고 있어 이제 예약이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 그만큼 부지런히 신경쓰고 예약 시스템을 철저히 이용하는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었다. 경기도에 비하면 강원도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나의 첫 자연휴양림 캠핑은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된다. 역시나 거리가 좀 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약 4시간 걸렸을 거리가 현재 도로 상황이 매우 좋을때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그러나, 주말의 서울춘천고속도로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렇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조금 여유가 있을때 일찍 출발하고, 넉넉히 4시간 정도 잡고 떠나는 것이 속편하다.
강원도로 들어서면 환경이 변한다.
차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강물이 굽이굽이 흐르며 주변이 평화롭다.
주위를 둘러보면 산과 나무가 가득하다.
쭉쭉 뻗은 산림옆 국도를 지난다.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이다.
마을로 진입해서 오른쪽은 휴양림, 왼쪽은 방동약수 가는 길
매표소를 지나고 쭈욱 올라온다. 강원도 휴양림 답게 곳곳이 비포장도로이다. 그로인해 전반적으로 수도권 근교의 휴양림보다 시설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그만큼 시설물이 적고,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올라와야한다) 아래의 지도는 간략히 표시가 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휴양림안 비포장도로가 길었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오면 버스용 대형주차장이 있고 그위에 산림휴양관 그리고 1야영장이 오른쪽으로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이단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정자옆에 있고, 위로는 2야영장이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1야영장은 상당히 조촐하다. 불과 10개 사이트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도 적고 바로 근처에 계곡이 힘차게 흐르고 있어 주변사람들의 말소리를 거의 들어본적이 없다. 모든 사이트가 개수대와 화장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단은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고 가장 편의시설과 멀리 위치했지만, 2야영장과 비교한다면 세발의 피. 다만 샤워장은 없다. 주차도 1야영장으로 건너는 다리앞쪽으로 붙여서 주차를 하면 된다.
나의 자리은 102번.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살짝 보이는 데크가 102번이고 옆으로 테이블이 있다. 정면 왼쪽으로 보이는 데크가 103번이다. 왼쪽 라인이 계곡 쪽이고, 나머지는 오른쪽 위쪽으로 위치한다. 일부 데크는 상당히 붙어있는 데크도 있다. 데크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다른 블로그를 참조하라. 소개가 잘 되어 있는 블로그가 상당히 많다.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그 작업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
마지막 나갈때 비어있는 사진을 몇컷 더 찍었다. 여기가 105번이니 제일 안쪽이다. 계곡쪽 사이트들이 사진과 같이 테이블이 붙어있다. 안쪽 사이트에는 개별 테이블이 없는 곳이 더 많다.
제일 안쪽 상단 106번 데크에서 찍은 사진으로 오르쪽 붙은 데크가 105번 데크이다. 하나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바로 옆으로 보이는데, 높낮이에 큰 차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앙 왼쪽으로 보이는 지붕이 개수대고 화장실은 조금 뒤에 있다. 그렇게 많이 먼 거리는 아니지만, 평지는 아니다. 짐을 들고 몇번 왕복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일 안쪽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다.
2야영장은 사이트수가 상당히 많다. 철수하는 날 잠깐 올라가봤는데, 1야영장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좀 더 북적이며 캠핑하는 느낌이 났으며, 워낙 산세가 좋아 대부분은 사이트에서 그늘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편의시설이 한쪽끝에 위치하다보니 일부 사이트에서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정이라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야영장 조금 아래의 계곡.
장마 시즌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뭄에 시달리는 경기도와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다른 세상이다.
수량이 엄청 풍부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올챙이 잡는데 여념이 없다.
갑자기 청정계곡의 상징 도롱뇽이 생각났다. 인터넷에서 무수히 봐왔던 손바닥에 도롱뇽을 살짝 올린 인증샷들이 생각나며 나도 바닥의 돌을 살피며 몇몇 살짝 들어보았다. 아.. 있다. 다만 바로 풀어줘버려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ㅜㅡ 다섯개 정도 돌을 들추는데 무려 2마리를 발견했다. 잘 도망가지도 않아 잡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귀엽네~
아이들아. 이제 산책 가볼까나?
방태산자연휴양림의 대표명소.
이단폭포중 상단.
밑으로 내려와서 촬영하면 이단폭포를 모두 담을 수 있다.
캠핑의 꽃은?
먹방찍기1
먹방찍기2
아침에 11시였나? 휴양림에서 처음으로 숲해설에 참가해본다.
일요일날 참가를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없다.
숲해설사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주셔서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밑에서 출발한 숲해설 일행은 이단폭포에 도착해서 마무리를 한다.
나뭇잎으로 만든 배에 소원을 싣고...
일요일이 되고, 캠핑객들은 많이들 철수를 했다. 그런데 휴양림안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대형버스가 쭈욱 주차해있는 모습이 왠지 낯설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여기가 산행코스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 것이었다. 단체로 수도권에서 버스를 대절하고 출발해서 산행을 하는 팀들이 많았다.
여기까지 와서 휴양림만 보고 가기에는 아쉬워 바로 옆 '방동약수'를 들린다.
아이들의 첫마디 '사이다 같애'
방태산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입구쪽에 위치한 '방동막국수'
꽤 사람이 많다. 위 사진의 전은 서비스!
냠냠
언제부터인가 강원도를 오면 항상 막국수를 먹는다.
저렴하고, 먹고나면 속도 편하다. 맛도 그렇게 큰 편차가 없는 것 같다.
....
그래도 이번 여행의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집에서 간단히 양념해간 고추장삼겹살!